세종시, 공실 상가에 7,000억 규모 데이터센터 유치

세종시가 디지털 기반시설 강화를 통해 첨단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장기간 공실로 남아 있던 상업시설 문제를 해결할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세종시는 25일 시청에서 오케스트로클라우드(대표 박소아)와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케스트로클라우드㈜는 지난해 8월 설립된 오케스트로의 자회사로, 서버 가상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축 및 데이터센터 운영 전문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조성될 데이터센터는 수전설비용량 40㎿ 규모로, 7,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건립 장소는 세종시 어진동 세종파이낸스센터Ⅱ 건물로, 연면적 3만㎡(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공실로 남아 활용되지 못했던 상업시설을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면서 지역의 오랜 공실 문제 해결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종시는 데이터센터 건립과 운영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주요 수요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반면, 오케스트로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건립에 필요한 자금 조달, 건물 매입, 기반시설 구축 등을 담당한다.

데이터센터 조성은 단순한 인프라 확충을 넘어 기존 공실 상가를 디지털 산업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또한, 해당 상가는 중앙부처 인근에 위치해 지리적 장점이 있으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데이터센터 조성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여러 중앙부처와 협업 사업 발굴 등의 이점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는 향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사이버 보안 등 정보통신(IT) 관련 유망기업을 유치하고, 데이터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한편, 관련 공공기관도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300여 명의 상시근무 인력과 건설단계에서의 투입 인력 증가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공공기관과 입주기업 종사자 증가에 따른 지역 소비 활성화 등의 경제적 효과도 극대화될 전망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데이터센터 입주와 함께 상가 공실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해 세종시가 공공기관 데이터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디딤돌이 마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