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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예술로 만나는 특별한 공간, 세종에 열린다

음차구역 이채론 개인전
음차구역 뜻글자의 지층 위에 피어난 소리글자의 향연 (출처: 세종특별자치시 누리집)

BRT작은미술관, ‘한글문화 상설 전시관’으로 변신… 지역 예술가 이채론 개인전 개최

세종특별자치시가 ‘한글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한글을 주제로 한 예술 활동이 가능한 상설 전시공간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시는 1일 BRT작은미술관을 ‘한글문화 상설 전시관’으로 제공하며, 오는 2일부터 13일까지 지역 예술가 이채론 작가의 개인전 **‘음차구역-뜻글자의 지층 위에 피어난 소리글자의 향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채론 작가는 세종에서 10여 년간 활발한 예술 활동을 펼쳐온 지역 작가로, 세종시가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한글을 매개로 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종시의 도시 철학인 ‘균형발전’과 한글 창제의 이념인 ‘애민(愛民)’ 정신 사이의 연관성을 탐구하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시는 이번 전시 외에도 관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지역 예술인과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한글문화 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민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세종대왕의 실용·자주·애민 정신을 도시 문화 속에서 실현한다는 목표다.

유민상 세종시 한글문화도시과장은 “세종의 한글문화는 단순히 자모음을 나열하는 차원을 넘어, 보다 깊고 은유적인 방향을 지향한다”며 “한글문화를 다루는 예술인이라면 반드시 세종을 찾고 싶게 만드는 문화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돼,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 200억 원(국비·지방비 각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상설 전시관 운영을 비롯한 다양한 한글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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